보육교사는 20여년전 저의 진로 중 한 가지였습니다. 그 당시 고민끝에 다른 길로 갔고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었네요. 결혼을 하고 두 아이를 키우느라 정신없이 보냈더니 어느덧 마흔이 넘었고 이제와서 다시 일을 하려고 하니 경력 단절 주부로 쉽사리 할 수 있는게 없었습니다. 그 와중에 그 옛날에 고민하다 포기했던 보육교사의 꿈은 아직도 가슴속에 남아있었나 봅니다.
그 전에도 공부를 할까말까 하다가 몇번을 접었는데 나이도 있고 더 절심함이 있어서일까요. 법도 바뀐다고 하고 이젠 더이상 미룰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많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큰 마음을 먹고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처음 공부는 생각보다 쉽지가 않았어요. 시간활용이 자유로운 인터넷 강의라지만 익숙하지가 않았고, 너무 놓은지 오래된 공부였기에 집중하기도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주차마다 교안을 출력하여 강의를 보며 필기도 하고, 형광펜으로 긋기도 하며 집중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노력할수록 점점 강의에 익숙해지기 시작했고 나를 위하여 투자하는 시간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흐트러질때마다 다시금 의지를 불태우곤 했습니다.
공부를 하면서 아이를 낳고 키우기 전에 미리 알았으면 좋았을 지식들이 많아 아쉽기도 했지만 그런 지식들과 아이들을 키우면서 얻게된 노하우를 잘 절충하면 나중에 보육교사가 되어서도 많은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했습니다. 레포트와 시험은 힘든 것중에 하나였지만 교안과 도서관에서 관련서적을 빌려서 참고하며 어려웠지만 나름 충실하게 작성하였고, 시험은 강의를 들으며 교수님들이 중요하다고 말씀해주신 것들 위주로 다시 한번 훓어보고 치르니 그래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정신없이 달려오니 어느 덧 한 학기가 끝났네요. 성적이 공개되는 날이 기다려지며 어찌나 떨리던지요. 저보다 성적이 잘 나오신 분들도 많겠지만 그래도 생각했던 것보다 잘 나온 점수가 뿌듯하기도 했고, 나 자신도 열심히 노력했구나 라는 생각에 스스로를 칭찬하기도 했습니다. 이제 한 학기가 끝났기에 아직도 갈 길이 멀지만 처음 시작했을 때보다 더 강인한 의지로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처럼 나이가 많아 망설이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과감히 시작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나이는 많지만 그만큼 하고자 하는 의지는 강해지고 절심함에 더 열심히 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열심히 공부할 수 있게해주신 라인교수님들과 관계자분들께도 감사를 드리며 좋은 보육교사가 되는 꿈을 꾸면서 보육교사 자격증을 따는 그날까지 계속 화이팅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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